지구상 모든 컴퓨터를 하나로 그리드 컴퓨팅
컴퓨터와 인터넷을 한 데 묶는 차세대 컴퓨팅 환경
IT업계의 거인 IBM이 최근 차세대 인터넷 전략을 발표하면서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 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WWW 로 대표되는 현재의 인터넷 환경을 완전히 새롭게 변모시킬 수 있는 기술로 그리드 컴퓨팅을 꼽은 것이다.
그리드 컴퓨팅은 한마디로 지구상의 모든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가상 컴퓨터를 만든다는 개념. 개념 자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으나 최근 들어서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 마련됐다.
◆ 그리드 컴퓨팅이란
그리드 컴퓨팅은 슈퍼 컴퓨터 운영 경험이 발단이 됐다.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는 인터넷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그리드 컴퓨팅은 PC나 서버, PDA 등 모든 컴퓨팅 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처리 능력을 슈퍼 컴퓨터 혹은 그 이상 수준으로 극대화시킨다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라이스 대학의 켄 케네디(Ken Kennedy) 교수는 그리딩 컴퓨팅에 대해 "현재의 인터넷이 정보 교환의 장이라면 그리드 컴퓨팅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정보 처리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결국 흐르는 전기 같은 컴퓨팅 능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영화 콘텍트 를 통해 유명해진 세티엣홈(SETI@home) 프로젝트가 그리드 컴퓨팅의 초보적인 단계라고 얘기할 수 있다.
세티엣홈 프로젝트는 버클리 공과대학에서 지적 생명체를 탐사하기 위해 외계에서 오는 신호를 분석하는데 필요한 슈퍼 컴퓨터를 구입할 여력이 없자, 이 데이터를 전세계 PC 사용자에게 나눠줘 분석하게 하는 프로젝트로 전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분산처리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드 컴퓨팅 기술은 단순히 프로세싱 능력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과 데이터베이스까지 모두 공유한다는 개념이다. 즉 전세계의 모든 컴퓨터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주요 선진국서 활발한 연구 진행
그리드 컴퓨팅은 기상 예측이나 고에너지 물리학, 유전공학, 지진 연구 등 슈퍼 컴퓨터로도 하기 힘든 방대하고 복잡한 연구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다.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는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방부와 국립과학재단, NASA 등에서 그리드 컴퓨팅 기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국도 그리드 프로젝트를 국책 사업으로 선정, 최근 1억7천만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영국은 의학과 유전공학, 그리고 입자 물리학을 대상으로 9개의 연구 센터에서 그리드 컴퓨팅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IBM은 여기서 그리딩 컴퓨팅 기술에서 가장 핵심적인 데이터 스토리지 부분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영국의 그리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컴퓨터 공학자 토니 헤이(Tony Hey)는 "모든 연구기관들이 슈퍼 컴퓨터를 가지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그리드 컴퓨팅을 응용하면 슈퍼컴퓨터 없이도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드 컴퓨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프트웨어 기술. 방대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하는 그리드 컴퓨팅은 프로세서 파워보다 이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 그리드 컴퓨팅에 관한 연구 역시 강력한 분산처리 능력을 자랑하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정보통신 기술의 집합체
IBM 같은 거대 기업이 그리드 컴퓨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과 상업성을 높이 평가한 때문이다.
현재 그리드 컴퓨팅을 실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리눅스. IBM이 리눅스 같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강력한 후원자로 자처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 때문이다.
IBM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MS)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장악하고 있는 운영체제 시장 대신 특수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MS와 선 역시 그리드 컴퓨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MS는 그리드 컴퓨팅 기술을 자사의 윈도OS에 적용하기 위해 관련 연구단체에 약 100만 달러 가량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선도 그리드 컴퓨팅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또한 화이자 제약, 에릭슨, 히타치, BMW,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유니레버 같은 유수 기업들이 그리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초고속 통신망 업체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그리드 프로젝트를 이끄는 가장 확실한 후원자는 IBM이다. 그리드 컴퓨팅을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상업화 시키는 것이 IBM의 목표.
버클리 공대의 제임스 포스터(James Foster) 교수는 "그리드 컴퓨팅의 진정한 위력은 슈퍼 컴퓨터를 하나로 엮었을 때 발휘된다"고 지적했다. 즉 PC를 이용했을 때 슈퍼 컴퓨터급 성능을 발휘한다면, 슈퍼 컴퓨터를 하나로 묶었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정보처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포스터 교수는 "그리드 컴퓨팅이 실용화 된다면 상업화를 떠나서 인류가 이룩해 놓은 정보통신 문명을 한 단계 뛰어넘는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한 데 묶는 차세대 컴퓨팅 환경
IT업계의 거인 IBM이 최근 차세대 인터넷 전략을 발표하면서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 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WWW 로 대표되는 현재의 인터넷 환경을 완전히 새롭게 변모시킬 수 있는 기술로 그리드 컴퓨팅을 꼽은 것이다.
그리드 컴퓨팅은 한마디로 지구상의 모든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가상 컴퓨터를 만든다는 개념. 개념 자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으나 최근 들어서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 마련됐다.
◆ 그리드 컴퓨팅이란
그리드 컴퓨팅은 슈퍼 컴퓨터 운영 경험이 발단이 됐다.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는 인터넷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그리드 컴퓨팅은 PC나 서버, PDA 등 모든 컴퓨팅 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처리 능력을 슈퍼 컴퓨터 혹은 그 이상 수준으로 극대화시킨다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라이스 대학의 켄 케네디(Ken Kennedy) 교수는 그리딩 컴퓨팅에 대해 "현재의 인터넷이 정보 교환의 장이라면 그리드 컴퓨팅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정보 처리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결국 흐르는 전기 같은 컴퓨팅 능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영화 콘텍트 를 통해 유명해진 세티엣홈(SETI@home) 프로젝트가 그리드 컴퓨팅의 초보적인 단계라고 얘기할 수 있다.
세티엣홈 프로젝트는 버클리 공과대학에서 지적 생명체를 탐사하기 위해 외계에서 오는 신호를 분석하는데 필요한 슈퍼 컴퓨터를 구입할 여력이 없자, 이 데이터를 전세계 PC 사용자에게 나눠줘 분석하게 하는 프로젝트로 전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분산처리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드 컴퓨팅 기술은 단순히 프로세싱 능력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과 데이터베이스까지 모두 공유한다는 개념이다. 즉 전세계의 모든 컴퓨터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주요 선진국서 활발한 연구 진행
그리드 컴퓨팅은 기상 예측이나 고에너지 물리학, 유전공학, 지진 연구 등 슈퍼 컴퓨터로도 하기 힘든 방대하고 복잡한 연구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다.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는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방부와 국립과학재단, NASA 등에서 그리드 컴퓨팅 기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국도 그리드 프로젝트를 국책 사업으로 선정, 최근 1억7천만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영국은 의학과 유전공학, 그리고 입자 물리학을 대상으로 9개의 연구 센터에서 그리드 컴퓨팅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IBM은 여기서 그리딩 컴퓨팅 기술에서 가장 핵심적인 데이터 스토리지 부분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영국의 그리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컴퓨터 공학자 토니 헤이(Tony Hey)는 "모든 연구기관들이 슈퍼 컴퓨터를 가지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그리드 컴퓨팅을 응용하면 슈퍼컴퓨터 없이도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드 컴퓨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프트웨어 기술. 방대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하는 그리드 컴퓨팅은 프로세서 파워보다 이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 그리드 컴퓨팅에 관한 연구 역시 강력한 분산처리 능력을 자랑하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정보통신 기술의 집합체
IBM 같은 거대 기업이 그리드 컴퓨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과 상업성을 높이 평가한 때문이다.
현재 그리드 컴퓨팅을 실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리눅스. IBM이 리눅스 같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강력한 후원자로 자처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 때문이다.
IBM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MS)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장악하고 있는 운영체제 시장 대신 특수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MS와 선 역시 그리드 컴퓨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MS는 그리드 컴퓨팅 기술을 자사의 윈도OS에 적용하기 위해 관련 연구단체에 약 100만 달러 가량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선도 그리드 컴퓨팅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또한 화이자 제약, 에릭슨, 히타치, BMW,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유니레버 같은 유수 기업들이 그리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초고속 통신망 업체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그리드 프로젝트를 이끄는 가장 확실한 후원자는 IBM이다. 그리드 컴퓨팅을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상업화 시키는 것이 IBM의 목표.
버클리 공대의 제임스 포스터(James Foster) 교수는 "그리드 컴퓨팅의 진정한 위력은 슈퍼 컴퓨터를 하나로 엮었을 때 발휘된다"고 지적했다. 즉 PC를 이용했을 때 슈퍼 컴퓨터급 성능을 발휘한다면, 슈퍼 컴퓨터를 하나로 묶었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정보처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포스터 교수는 "그리드 컴퓨팅이 실용화 된다면 상업화를 떠나서 인류가 이룩해 놓은 정보통신 문명을 한 단계 뛰어넘는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